사회
수도권 쓰레기 매립 10년 연장…인천시민 '반발'
입력 2015-06-28 19:41  | 수정 2015-06-28 20:22
【 앵커멘트 】
1992년부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로 인천 서구지역이 활용됐는데요.
포화 상태에 다다르자, 내년까지만 사용하기로 했는 데, 대안이 없어 결국 2025년까지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쓰레기 대란은 피했지만, 인천시민들은 인천시장의 공약 파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말 사용이 끝날 예정이었던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이 10년 더 연장됐습니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중 1매립장은 매립 완료, 2매립장에 매립하고 있었는데, 3매립장이 들어설 부지 중 일부를 서울과 경기가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매립할 수 있는 다른 대안 마련을 못한 것도 현실입니다. 대체매립지 확보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정책의 전환입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송순용 /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장
- "대체매립지를 갖겠다는 의사가 있었으면 진작에 했어야죠. 23년 동안 고통, 환경오염이라든가 감시 자체가 안 되고 있어요. 완전 무방비라는 겁니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은 2018년 1월이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바로 옆에 새로 들어설 3매립지 일부를 서울, 경기에서 쓸 수 있도록 허용한 건데, 여기마저도 다 차면 어디에 매립할 지 대안은 없습니다."

대체 매립 부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합의라 실질적인 영구매립으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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