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소값 몰라요"…늘어나는 도시농업
입력 2015-06-28 19:40  | 수정 2015-06-28 20:33
【 앵커멘트 】
서울 도심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키우는 재미, 먹는 재미에 서울의 도시 농지는 3년 만에 2배가량으로 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텃밭을 가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골도, 변두리도 아닌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텃밭으로, 영등포구청이 청사 부지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작은 텃밭 하나에 주민들은 무척 행복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순자 / 서울 문래동
- "여기서 만날 뜯어다 먹으니까 가서 안 사봐서 (채소값을) 몰라요. 요새 비싸다는 말만들었어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텃밭이 재미있는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원영환 / 서울 문래동
- "도시에서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애들에게는 좋고, (아이가) 엄청나게 좋아하죠. 토마토도 따고…."

건물 한쪽의 조그만 공간만 활용해도 훌륭한 텃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정렬 / 서울 성산동
- "삭막하고 그러던 게 녹색으로 이렇게 채소들이 있으니까 좋잖아요. 새파랗게 자라는 거 볼 때는 제 마음도 편하고 좋지요."

여기서 한 걸음 진화한 형태로는 식물공장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지금 여기 보시는 것은 실내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든 식물 재배기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식물 재배기를 건물 전체에 설치한 수직농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텃밭 열풍이 불면서 서울의 농지는 3년 전에 비해 2배가량으로 커졌습니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텃밭이 하나의 '힐링캠프'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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