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급과 실적’ 동시에 갖춘 알짜 주식 12종목 이것
입력 2015-06-28 19:00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들 중에서도 최근 들어 국내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에 필요한 실적과 수급 등 두 가지 요건을 다 갖췄다는 평가다.
28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새 10% 이상 증가했고 국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잇따르고 있는 종목들을 집계해본 결과 총 12개의 기업이 이 요건을 충족시켰다.
영업이익 추정치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삼성테크윈이었다. 지난달 25일 삼성테크윈은 올 2분기에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달이 지난 지난 25일에는 이 수치가 164억원으로 증가했다. 무려 49.4% 늘어난 것이다. 기관투자자들도 최근 한달 사이 삼성테크윈 주식을 415억원 순매수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폐쇄회로 TV(CCTV)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환율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 종목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도 많이 몰렸다.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27.8% 늘어난 SK이노베이션에는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기관투자자가 24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과 고밀도폴리에틸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한유화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19억원에서 610억원으로 17.5% 늘어나면서 기관투자자가 17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대한유화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전년동기(78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0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합성수지 시황 호조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900억원(영업이익률 19.3%)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한유화의 26일 종가는 19만6000원으로 연초(7만900원)보다 176% 오른 상황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도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사이 각각 14.4%, 10.5% 오르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1310억원, 74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내 최대의 미술경매업체인 서울옥션은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깜짝 실적이 예상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술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미술경매 시장은 1600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울옥션 주가는 연초보다 291% 상승한 상황이다.
패션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애널리스트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0억원에서 47억원으로 17.5% 늘었고 기관투자자들도 14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복합쇼핑몰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어 그룹 내 콘텐츠를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다음달 신세계가 면세점 입찰에 성공할 경우 소싱기지의 역할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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