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또 내리고 지급준비율(지준율)도 동시에 인하했다. 최근 소비와 수출 등 경기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와 저성장 위기가 높아진데다 잘나가던 증시마저 폭락하자 서둘러 부양책을 꺼내든 것이다.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내린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약 7년만에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8일부터 금융기관의 1년짜리 정기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내려 각각 4.85%와 2.0%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3농(농민.농업.농촌) 부문과 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인민은행 지난해 11월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8개월간 네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지준율도 3차례나 내렸다.
중국이 이처럼 과감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그만큼 저성장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6년만에 최저인 7.0%까지 떨어진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2분기에 6%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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