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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올라
입력 2015-06-28 11:42 
서프라이즈 재키 로빈슨/사진=MBC
서프라이즈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올라


흑인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등번호 42번에 얽힌 감동 실화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4년 4월 15일 벌어졌던 감동적인 실화가 소개됐습니다.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양팀 18명의 선수는 모두 이름이 적히지 않은 42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총 11개 경기 모두 선수를 비롯 감독 코치까지 모두 42번 등번호 달고 경기 치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947년 등장한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때문. 재키 로빈슨은 당시 LA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에 영입됐습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극심했고 메이저리그 구단 모두가 백인이었던 시절. 재키 로빈슨은 1988년 캡 앤슨이 흑인 선수를 전부 퇴출시킨 후 60년 만에 흑인으로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거 선수가 됐습니다.

강속구 빈볼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며 관객들의 야유와 심판들의 오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에게까지 부정당했지만 그는 자신이 포기하면 흑인은 영원히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5년 만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10년동안 브루클린 다저스에 머문 그는 6번의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으며 다저스 황금시대를 연 주역이 됐습니다.

재키 로빈슨은 1957년 은퇴했으며 5년 뒤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그로 인해 로이 캄파넬라, 돈 뉴컴베 등 흑인 선수가 아닌 야구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재키 로빈슨 데뷔 50주년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측은 그의 등번호였던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후배 선수들이 그의 데뷔일 4월 15일에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4월 15일이 재키 로빈슨의 날로 공식 지정돼 이날 하루 만큼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4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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