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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4’ 첫방①] ‘왕중왕전’ 타이틀?…전혀 아깝지 않다
입력 2015-06-28 09:43 
사진=더 지니어스4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 첫 회부터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1회전에서는 메인매치로 ‘신분교환이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분매치는 신분카드를 사용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신분을 교환하여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신분카드를 교환하며 승점을 올리고 사형수 카드를 마지막에 가진 사람이 데스매치 행을 결정짓는 이 게임은 초반 연맹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연맹을 맺기 위해 이상민은 김경란, 오현민, 최정문, 유정현을 영입했고, 임윤선은 김경훈, 이준석, 임요환과 함께 했다. 장동민은 김유현, 최연승, 홍진호와 연맹을 맺고 활동에 나섰다.

특히 눈에 띄는 연맹은 이상민 팀이었다. 이상민은 최초로 사형수 카드를 받았다. 이에 이상민은 ‘계산 담당인 오현민에 정보를 주고 정확한 계산으로 자신이 판을 흔들 수 있는 값을 주길 원했다. 오현민은 승점 4점으로 모두를 통일해 공동우승을 차지한 후 데스매치를 피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장동민 팀도 이들에 합류했다.

하지만 변수는 김경훈과 이준석이었다. 김경훈은 비공식 교환으로 자신도 모르게 사형수 카드를 쥐었고, 이를 또 같은 연맹의 임요환과 공식 교환을 하면서 또 다시 신뢰를 잃는 상황이 됐다. 뜻하지 않은 전개에 김경훈은 패닉에 빠졌다. 그는 자신의 의지가 아님에도 어쨌든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어 ‘핵폭탄 플레이어의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이준석은 ‘다수 연합에 반기를 들어 판을 잡고 뒤흔들었다. 그는 임윤선과 다수 연맹에 영입됐고, 승점 4점을 모두 고루 나눠가지며 공동 우승을 하자는 계획에 참여했다. 하지만 자신이 4점을 받은 순간 이준석은 돌변했다. 그는 가상으로 만든 ‘시민 공용 카드를 인질 삼아 사람들을 선동하고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다수 연합이 꼴보기 싫어서”였다.


이준석의 판 흔들기로 결국 승점 4점으로 공동 우승을 하겠다는 다수 연맹의 순수한 계획은 끝났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각각 살아남기 위해 촉을 세워야만 했다. 남은 연맹 사람들이라도 촉박한 시간 안에 서로 카드 교환을 하며 승점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남은 사람은 이상민과 유정현이었다.

여기서 반전이 벌어졌다. 이상민은 유정현과 카드 공식 교환을 주저했다. 이를 보고 유정현은 지금 상민이가 사형수 카드를 쥐고 있어 미안해서 내게 못 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상민은 그를 껴안고 형, 그 반대에요”라는 소름 돋는 대사를 내뱉었다. 어느 새 유정현이 사형수 카드를 쥐고 있었던 것이다.

이상민은 패닉에 휩싸여 전의를 상실한 김경훈을 외면하지 못했다. 초반 자신을 믿고 비공식 교환을 한 후 모든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상민은 책임을 느꼈고, 다수에게 욕을 먹더라도 어차피 공동 우승은 물거품이 된 이상 김경훈을 안고 가기로 했다. 그는 자진해서 김경훈 손에 있는 사형수 카드를 가졌고, 이를 최정문과 교환한 것. 최정문 또한 자신이 사형수라는 걸 알고나서도 귀족”이라고 사람들을 속여 결국 자신의 손에서 사형수 카드가 떠나가게끔 만들었다.

사진제공=CJ E&M


유정현은 이 모든 전말을 알고 허탈해했다. 그는 결국 데스매치 행에 올랐고, 플레이 내내 신뢰를 져버렸던 이준석을 데스매치로 불렀다. ‘흑과백 게임을 통해 이들은 승부를 겨뤘으나 유정현은 결국 그에 패배하고 1회전에서 ‘더 지니어스를 떠나게 됐다. ‘멘탈의 왕 유정현의 탈락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회전은 그야말로 소용돌이였다. 데스매치는 이미 플레이어들이 한 번씩 해본 게임들이 진행됐고, 전 시즌에서 게임에 학습된 13명 플레이어들은 룰을 듣자마자 바로 연맹을 만들었다. 지체할 시간 따위 이들에게는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전략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준석의 다수 연합이 꼴보기 싫어”라는 말이 많은 시청자에 사이다 같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번 시즌에서는 ‘우승을 향한 포악한 질주가 예고된 상태다.

남은 12명의 플레이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자비 없는 플레이에 모두 긴장했다. 장동민과 김경란의 정치력도, 오현민의 계산도 ‘우승을 향한 욕망 앞에서는 모두 소용없었다. 각자의 특징을 모두 알고 판을 뒤엎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플레이어들의 눈치싸움이 ‘왕중왕전이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건 시청자들에 만족감을 줬다. 과연 이 ‘욕망의 질주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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