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사면초가
입력 2007-07-30 14:52  | 수정 2007-07-30 18:14
손학규 전 지사가 범여권 대권 경쟁에서 일단 우위를 점하고 나서자, 여타 주자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나라당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손 전 지사는 협공에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학규 전 지사를 향한 범여권 내부의 비판은 탈당 전력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단물 빼먹고 범여권 후보가 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감입니다.

민주화운동이 한참이던 5·18, 6·10 항쟁 때 손학규는 어디에 있었냐는 항변이 나옵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했던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의원 빼가기'를 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여기에 한나라당도 손 전 지사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동교동계 설훈 전 의원의 손 전 지사 캠프 합류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 정형근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손학규 전지사와의 싸움은 매우 지저분한 싸움이 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이고 DJ라는 ‘지역주의 유형 자체가 후진적 선거행태이기 때문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손 전 지사측은 일단 말을 아끼는 가운데 선별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탈당 전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을 개혁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몸을 낮추는 대신, 그밖의 공세에 대해서는 해명과 역공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강상구 / 기자
10% 지지율이라는 고지를 선점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를 향한 여야를 아우르는 공세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