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표, 강력한 대여 투쟁 예고
입력 2015-06-26 15:06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국민은 무능 대통령에게 이제 남은 것은 오직 남 탓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당은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 홀에서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이같이 밝히며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먼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실대응을 두고 박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뒷북대응과 비밀주의로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켰고,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작동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일상은 붕괴됐고, 생활공동체는 파괴됐으며, 지역경제는 피폐해질 데로 피폐해졌다”면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가 일자리창출 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는 박 대통령의 전날 주장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제안한 법안이 30개인데 이 중에서 21개는 이미 국회를 통과했으며 우리 당이 확실히 반대하고 있는 법안은 교육환경 훼손과 재벌특혜, 의료영리화를 목적으로 하는 반민생법안”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어려운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며 대통령은 국회와 싸우고, 국민과 싸우고 있다.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국회를 비판하며 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하는 등 직접 대국민정치에 나섰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 날 A4 3장 분량의 호소문에는 ‘국민이 35차례나 등장했으며 ‘국민여러분을 외치며 시작하는 부분도 6차례나 나왔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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