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이 오는 2017년까지 중국행 가스관 공사에 4800억루블(9조7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모스크바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프로젝트 가스관 길이는 4000㎞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체결된 양국간 계약에 따라 앞으로 30년 동안 4000억달러(약 444조52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가스관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로 에너지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결과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중국도 부족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가스프롬 자회사인 가스프롬네프트는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송유관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석유가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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