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쟁 영웅의 '마지막 비행'…"영원한 파일럿"
입력 2015-06-25 19:41  | 수정 2015-06-25 20:33
【 앵커멘트 】
6·25 전쟁이 일어난 지 오늘(25일)로 꼭 65년이 됩니다.
당시 미국산 전투기를 타고 전장을 누볐던 참전용사는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노병이 됐습니다.
그 노병이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에 다시 올랐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65년 전, 미국산 전투기를 몰고 전장을 누볐던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미국산 전투기 'F-51 무스탕'의 첫 100회 출격 경험의 베테랑 조종사인 김 전 총장은 이제는 어느덧 주름이 깊게 팬 여든 여덟의 나이가 됐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늘 전투기 조종간을 잡았던 김 전 총장이 다시 전투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경공격기 FA-50이 미끄러지듯 활주로를 떠나 창공을 가르자 김 전 총장의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 인터뷰 : 김두만 / 전 공군참모총장
- "내가 6·25때부터 탄 비행기가 전부 미국제 아닙니까. '나도 국산 전투기 한 번 타고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괄목할 만큼 성장한 우리 공군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두만 / 전 공군참모총장
- "우리 공군이 진짜 그 65년 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정도로 발전했는데, 마음이 매우 든든하고…."

김 전 총장은 비록 조종간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번 비행으로 역대 최고령 전투기 탑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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