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폭 의기투합'…25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덜미'
입력 2015-06-25 19:40  | 수정 2015-06-25 20:41
【 앵커멘트 】
전국 각지의 조직폭력배들이 연합해 250억 원 규모의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해외로 도피하기 직전에 검거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공항리무진 버스를 뒤쫓습니다.

잠시 후 버스에서 내린 남성 3명을 붙잡아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해외로 도망치려다 붙잡힌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
-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하는 겁니다."

26살 주 모 씨는 지난해 6월 전국 5개 폭력조직과 연합해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정식 스포츠 토토보다 30배나 많은 판돈을 걸 수 있어 회원은 10개월 만에 3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운영자들은 모바일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회원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이런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또 사이트 주소와 대포 통장을 한 달 간격으로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끌어들인 도박 자금만 250억 원.

1억 원이 넘는 돈을 날린 회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스포츠 도박사이트 회원
- "그동안 모아둔 결혼자금하고 은행 대출금까지 다 잃었습니다."

경찰은 주 씨 등 35명을 입건하고, 수익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유입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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