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들 등굣길에 담배연기 풀풀…스쿨존 금연 필요
입력 2015-06-25 19:40  | 수정 2015-06-26 08:16
【 앵커멘트 】
등굣길 학생들이, 어른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반경 300미터까지 지정돼 있는 스쿨존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한 흡연자가 눈에 띕니다.

또 다른 남성은 학교 앞을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심지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버젓이 흡연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을 따라 곳곳에 금연구역이라는 안내표지가 돼 있지만, 있으나마나한 실정입니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상연 / 학부모
- "담배를 피우다가 길거리에서 그냥 재를 턴다든지 할 때, 눈높이가 애들 눈높이거든요. 걱정도 많이 되죠."

이런 일이 가능한건, 학교 주변 금연구역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행 법에서는 지자체장이 필요하다 판단되는 곳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게끔 돼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50미터 거리인 절대정화구역에는 금연구역이 설치되는 추세인데, 그나마도 안돼있는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국회 기획재정위원
- "도로교통법에 표시돼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금연구역을 설정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고…."

어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통학로로 이용되는 스쿨존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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