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 10년來 최고
입력 2015-06-25 17:10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경매가 진행된 총 6997건 중 3575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51.1%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난 데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도 90.0%로 2007년 92.3%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 중 응찰자가 30명 넘게 몰린 서울·수도권 아파트 총 66건 중 대부분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92.4%(61건)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낙찰된 성북구 길음현대아파트 전용 60㎡는 무려 64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감정가 2억5000만원을 넘어선 2억8911만원에 낙찰됐다.(낙찰가율 116%)
월세 시대를 앞두고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까지 가세한 데다 일반 거래 시장 활황으로 경매 유입 물건은 줄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절차상 특히 8월 이후 주택 경매물건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가을 이사철 전세난까지 겹치면 경쟁률·낙찰가율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등 여파로 상업시설 경매 시장 역시 훈풍을 맞았다. 올해 1월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수도권 상업시설은 4989건이 나와 이 중 1441건이 낙찰돼 낙찰률 28.9%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도 3명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인 가운데 낙찰가율은 63.4%로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상반기 중 수도권에서 낙찰된 감정가 10억원 이상 상업시설만 190여 건에 이른다"며 "금리 인하로 하반기에도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 우량 상가는 쏠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