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보다는 기관이 산 종목이 많이 오른다
입력 2015-06-25 17:01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테크 스몰캡(반도체·기계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소형 상장사)들 가운데 기관이 많이 산 종목이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보다 수익률면에서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반도체·부품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테크 스몰캡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이달 24일까지 기관 순매수가 증가한 상위 10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33.7%였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늘어난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24.2%로 기관들이 택한 종목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 수익률인 8.36%보다는 모두 높았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의 지분 변동이 가장 많았던 종목들은 테크윙, 테스, 피에스텍, 마이크로컨텍솔, 원익IPS, 동진쎄미켐, 에스앤에스텍, 에프에스티, 유니테스트, 디엔에프 등이었다. 이 종목들에 대한 기관 지분율은 한 달 사이 5.4~9.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부품업체인 에프에스티는 기관 순매수 비중이 5.8%포인트 증가하면서 평균 주가수익률이 86.4%에 달했다.

전력기기 업체인 피에스텍은 기관 지분이 8.0%포인트 확대되면서 주가수익률이 35.1% 증가했고, 반도체장비 업체인 동진쎄미켐도 지분이 6.4%포인트 늘어나자 수익률이 49.5%나 뛰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동시에 집중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유니테스트는 주가 수익률이 15.2%를 기록했다. 기관은 유니테스트의 지분을 5.6%포인트 더 늘렸고, 외국인도 2.4% 더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지분 변동률이 많았던 종목 중 동양이엔피는 지분이 1.7%포인트 늘어나는 동안 주가수익률은 6.3%나 하락했다.
네오티스도 외국인 비중이 1.7%포인트 확대됐지만 수익률은 5.9% 떨어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반도체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집이 눈에 띈다”면서 하반기에 긍정적인 펀더멘털 변화가 예상돼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04(0.94%) 오른 753.66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204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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