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넌 오디오로 음악 듣니? 난 냉장고로 듣는다
입력 2015-06-25 15:41 

주부 최지혜(41) 씨는 집에서 요리를 할 때마다 안방에 있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주방으로 가지고 온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 듣기 위해서다. 그러나 주방 공간이 협소하고 조리 중 스피커에 물이 튈 수 있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
LG전자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 ‘디오스(DIOS) 오케스트라를 다음주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양문형 냉장고 ‘더블 매직스페이스‘ 상단에 고성능 블루투스 스피커가 결합됐다. 국내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한 냉장고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주방에서 언제든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식탁이나 싱크대에 별도의 스피커를 올려놓을 필요가 없어 주방 공간 효율성도 높여 준다.
이 블루투스 스피커의 출력은 최대 10W에 이른다. 이는 일반 휴대폰 스피커 출력의 10배에 해당하고 미니컴퍼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유럽 규격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블루투스 SIG(호환성) 인증‘도 받았다.

LG전자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개념 냉장고를 출시한 배경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LG전자가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부들이 하루 평균 주방에 4시간씩 머무르고 이 중 3분의 2가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정작 주방에서 음악을 듣는 방식은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출력이 약해 충분히 큰 사운드를 즐길 수 없는 게 아쉬웠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냉장고 좌우 폭 길이만큼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냉장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는 스피커가 보이지 않도록 해 일체감 있는 디자인이 구현됐다.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출하가 기준 950ℓ가 610 만원, 870ℓ는 445만원이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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