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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승부조작,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출석
입력 2015-06-25 14: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팀의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이 경찰에 출석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감독은 25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중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창진 감독은 출석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0여분 앞서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로 들어섰다.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전 감독은 경기 중 선수 교체와 타임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제 권한이다. 어떤 내용이던 그 부분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서 억울한 부분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전 감독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며, 선수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전 감독은 부산 KT 소닉붐 구단의 감독으로 재직하며 2014~2015 시즌 2·3월에 치러진 경기 중 다섯 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한 후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다섯 경기 중 일부 경기의 출전 선수와 상대팀 감독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 참고인 조사와 자체 경기분석이 마무리 되는대로 전 감독을 소환하겠다고 밝혀왔다.
경찰은 프로농구 선수·감독·심판 등으로 재직하며 수 십년간 프로농구계에 몸 담아온 전문가 3~4명 규모의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어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 감독의 경기 운영이 일반적 행태와 달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경기 후반 주전을 빼고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감독을 소환한다고 공표했을 때는 준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며 혐의 입증을 확신했다.
이날 전 감독을 불러 장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경찰은 조사 결과를 보고 추가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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