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차승원 없는 ‘화정’, 김재원·이연희 책임이 무겁다 (종합)
입력 2015-06-25 14:07 
사진=이현지 기자
[용인=MBN스타 유지혜 기자] ‘화정의 중심이었던 차승원이 하차를 앞두고 있다. 이제 김재원과 이연희가 오롯이 ‘화정의 무게를 이끌고 가야 한다. 이들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25일 경기도 용인시 MBC드라미아 세트장에서는 MBC 월화드마라 ‘화정의 기자간담회 및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차승원, 김재원, 이연희가 참석했다.

이날의 화두는 단연 차승원의 퇴장이었다. 인조반정으로 귀양을 떠나게 되는 광해군의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차승원은 하차를 앞두고 있다. 차승원을 끌어내리는 인물은 이번 주 새롭게 등장한 김재원이다. 그간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조 캐릭터로 김재원은 차승원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임무를 지니게 됐다.



차승원은 자신의 하차를 두고 마무리가 좋아야 하지 않겠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다. 그는 곧 드라마에 중요한 전투가 나온다. 역사적으로 제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명청 교체 시기에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가 아마 다음 주에 나올 것 같다”고 말하며 광해가 아마 꺾이면서 그것을 찬성했던 인조가 세력을 얻고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고 자신의 퇴장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는 ‘화정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그리고 고독한 광해군을 그려낸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지금 23부를 찍고 있는데 처음 생각했던 캐릭터대로 온전히 잘 온 것 같다.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많이 슬픈 광해였다. 제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광해라는 사람의 주변 정황, 나라 안팎에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 그는 굉장히 고립되고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걸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광해군을 회상했다.

덧붙여 그는 물론 광해라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대의를 위해서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밀고 나갈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이었다. 복합적으로 다양한 면이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다지 캐릭터에 대한 불만 같은 건 없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퇴장이 중요하지 않겠나”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 차승원도 드라마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듯 했다. 그는 가장 아쉬웠던 건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캐릭터 활용도가 좀 떨어졌던 것 같다. 광해의 세자시절이 좀 더 오래 보였으면 싶은 것도 있다. 일종의 부연설명이 필요했다. 광해의 고립돼있는 모습을 좀 더 보여줬으면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바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끝까지 잘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차승원. 사실 그의 ‘화정 속 무게감은 상당했다. 카리스마와 고독이 어우러진 새로운 광해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월화극 1위라는 자리를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차승원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차승원은 ‘화정이 지금보다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차승원은 지금보다 더 나은 ‘화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 다름 아닌 김재원과 이연희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지금은 아쉬운 1위다. 시청률 면에서는 좀 아쉽고 의미 없는 1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퇴장하고 나서 인조와 정명공주가 잘 해서 시청률이 좀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이들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사진=이현지 기자


특히 차승원은 이연희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 광해, 인조, 선조라는 실존인물은 역사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 세 명은 기둥이고 그 이외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바로 정명공주”라고 말하며 정명공주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인물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진행돼서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홍일점 이연희를 응원했다.

차승원의 빈자를 메워야 할 김재원과 이연희의 어깨가 무거운 시점이다. 이들도 차승원 하차 그 이후를 주목하는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부담을 느끼면 그만큼 시청자들이 이를 잘 느낄 것”이라고 말하며 촬영에 집중할 뜻을 전했다. 특히 김재원은 전에 없는 인조 캐릭터를 소화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남은 30회 욕먹을 각오 하고 있다. 제 캐릭터를 거의 사이코패스라고 봐주셔도 된다”고 말하며 ‘악역 인조를 제대로 해낼 것이라는 의욕을 다졌다.

이연희 또한 촬영을 하면서 ‘진짜 연기를 하는구나 하는 희열도 느낀다”며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차승원 이후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많은 인물들과 호흡을 한다는 게 부담도 되지만 매번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어떻게 작업을 할까 고민한다”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 자체를 즐기며 ‘화정을 이끌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차승원의 무게감을 대신할 이연희와 김재원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원이 말한 대로 월화극 1위, 그 이상의 것을 해낼 것”이라고 다짐한 남은 주연배우들이 과연 ‘1위의 영광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극중 배우 차승원은 광해군을, 이연희는 정명공주를, 김재원은 인조를 맡아 열연 중에 있다.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