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들 피랍자 걱정하는 편지 공개
입력 2007-07-29 18:47  | 수정 2007-07-29 18:47
[앵커]
피랍 관련 소식에 누구보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쪽이 바로 가족들입니다.
가족들은 피랍자들을 그리워하고 염려하는 애틋함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을 연결하겠습니다. 민성욱 기자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가족들의 편지가 공개됐다구요?

[기자]
네, 피랍자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아프간 인질이 된 제창희씨의 누나와 엄마가 창희씨에게 보낸 편지인데요.

지금 그 깊은 산 동굴 속에서 어찌 지낼까 생각에 엄마, 누나, 친지들은 오직 네가 우리 품에 환하게 웃으면서 돌아오길 기도한단다.

사랑하는 창희야 어서 돌아와라 너의 웃는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구나

등 피랍된 가족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입니다.

피랍가족들은 자필 작성한 편지를 하루에 한 가족씩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은 대통령 특사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에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추가로 육성이 공개된 인질이 유정화씨로 확인됐죠?

[기자]
네, 아프간피랍자 중 지난 28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 목소리의 당사자가 유정화씨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유정화씨의 동생 유정희씨는 "언니 목소리가 확실하다. 친척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조만간 국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배 목사의 유족들은 당초 다른 피랍자들이 모두 석방된 뒤에 시신을 운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장기간 보관에 따른 시신 훼손 등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 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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