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성장률 정부 전망 3.8→3.1%로 내려
입력 2015-06-25 11:32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췄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 전망치도 40만명으로 내리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부진으로 성장세가 미약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애초 예상했던 성장 경로를 밑돌 수 있다고 봤다.

기재부는 메르스로 소비와 관광, 여가 등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충격이 발생했다면서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되더라도 심리위축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제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률 하향에서 메르스의 영향은 0.2∼0.3%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 보강에 따른 정책효과, 세계경제 개선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저유가·저금리 효과 극대화, 저축률 상승세 둔화, 주력상품 수출 확대 등 경기를 호전시킬 상방 요인이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메르스 사태 장기화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민간소비는 2.1%, 설비투자는 5.6%, 건설투자는 4.5%,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취업자 증가 수는 완만한 경기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돼 40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종전 전망치 45만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고용률(15∼64세) 전망치는 66.2%에서 66.0%로 소폭 내려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의 2.0%보다 대폭 낮아졌다.
올해 수출과 수입은 각각 작년 대비 1.5%와 7.0% 줄고 경상수지는 940억 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820억달러였다.
기재부는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취업자 증가 수는 43만명, 고용률은 66.8%,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 경상수지는 880억달러 흑자로 예측됐다. 내년 수출과 수입은 각각 5.4%와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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