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용기 좋아하는 김정은…"평양에 전용 활주로까지"
입력 2015-06-25 10:09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전용기 타는 것을 좋아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 전용 활주로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 구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평양 대성구역에 새로 지어진 활주로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이 활주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 활주로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활주로는 길이가 800m가량에 이르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이 있는 룡성구역과 가깝고, 백화원초대소와도 멀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을 찾는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숙소다. 잘 닦인 활주로 옆에는 헬기 착륙장과 축구장 등도 들어섰다.
활주로 위성사진은 지난 4월 28일에 찍은 것이다.
같은 장소에 논과 밭뿐이었던 2014년 10월 27일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활주로 공사는 불과 5∼6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평양 외에 강원도 원산과 평안남도 강동에도 활주로 공사가 진행됐다.
원산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별장과 기차역 옆에 약 550m 길이의 전용 활주로가 2∼3개월 만에 완공됐다. 강동에는 낡고 허름한 활주로가 새로 단장됐다. 원산과 강동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소 시간을 많이 보내고, 통풍 치료를 위해 요양한 곳으로 알려졌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이용해 쉽게 강동과 원산 등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이동할 때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이는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는 차별성과 ‘비행기를 이용하는 현대적인 지도자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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