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삼성 SDI와 SDS 합병說 부상
입력 2015-06-25 09:37 

[본 기사는 6월 1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이어 삼성SDS·삼성SDI와의 합병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 3세가 삼성SDI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산업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삼성물산(7.39%) 삼성디스플레이(15.22%) 제일모직(3.7%) 삼성정밀화학(14.65%) 삼성엔지니어링(13.1%) 에스원(11.03%) 등의 보통주 지분을 가지고 있다. 보유 중인 관계사 지분의 총 장부가치는 7조3137억원에 달한다. 삼성SDI 시가총액(8조5268억원. 18일 오전 11시 기준)의 86% 수준이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오너 3세가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높인 뒤, 삼성SDS·삼성SDI 합병으로 삼성SDI에 대한 경영권 마저 확보하면 삼성전자 장악만으로 힘들었던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의 경영권도 오너 3세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46.3%) 삼성디스플레이(84.78%) 삼성메디슨(68.45%) 삼성전기(23.69%) 삼성중공업(17.62%) 삼성정밀화학(8.39%) 제일기획(12.6%) 호텔신라(5.11%) 삼성카드(37.45%)를 가지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 및 통합 삼성SDS(SDS+SDI)를 가정하면 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 계열사는 오너 3세의 지배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후 통합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합병까지 이뤄지면 '3세→통합 삼성물산→ 삼성생명→ 통합 삼성전자→ 나머지 산업 계열사'의 수직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SDS와 SDI의 합병비율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비율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가 움직임을 감안할 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합병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만일 합병이 결정된다면 삼성SDS와 삼성SDI 양사 주가 모두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