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통과 가능성 높다”
입력 2015-06-25 09:11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소송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지더라도 합병안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점검 보고서를 통해 엘리엇이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 KCC로 매각한 자사주 의결권 금지 가처분 소송 등 2건을 제기했지만 삼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합병비율을 계산, 자사주를 KCC에 매각했기에 가처분 신청은 기각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라며 따라서 내달 17일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되고 합병 찬반을 위한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찬성하고 당일 참석한 주주의 3분의2가 동의해야 한다. 최근 3년 동안 삼성물산의 주주참석률은 평균 60% 내외였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달 17일 임시주총 참석률을 70%로 가정하면 삼성은 47% 이상, 엘리엇은 24% 이상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주총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의 우호 지분은 삼성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 13.8%, KCC지분 5.96%을 합한 19.8%이다. 국민연금 10.15%를 포함한 국내 기관 지분은 약 21.5%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 모두를 삼성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합병 찬성표는 41.2%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엘리엇의 지분율은 7.12%이다. 삼성과 엘리엇의 양자 구도로 해석하면 엘리엇은 합병 부결을 위해서는 보유 지분 7.12%를 제외한 추가 16.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의 지분율은 26.5%지만 상당수는 소극적인 펀드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과 기타법인의 결정인데, 소액주주는 벌처 자본인 엘리엇보다 국가경제에 기여해 온 삼성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만 놓고 볼 때도 합병 무산시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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