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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점은 원 찬스 살릴 힘 생겨”…kt 긍정적 변화
입력 2015-06-25 07:07 
시즌 반환점을 향해 가는 2015 KBO리그. 막내 팀 kt 위즈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3~4점 정도는 원 찬스를 살릴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1점만 리드 당해도 백기를 언제 던져야 할 지 고민했던 시즌 초반과는 천지차이다.
kt는 지난 23일 LG와의 경기서 0-4로 뒤지던 7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단번에 역전시켰다. 물론 타선이 폭발한 덕분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운드 운용서 이기는 흐름을 만들어간 것도 비결이었다.
이날 경기 kt는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1회부터 고전하며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배우열-홍성용-고영표가 나란히 등판,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kt의 불펜 투입.
김재윤-장시환이 마지막 3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것으로 필승조의 가닥을 잡아둔 kt는 나머지 상황서는 ‘벌떼 마운드를 운영한다. 큰 구분 없이 그날 던질 수 있는 자원들이 몸을 풀고 상황에 따라 투입된다. 이날은 상대 선발이 에이스 헨리 소사였지만 kt 마운드 운용에서는 끝까지 따라붙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주자를 내보내면 바로 투수를 바꾸는 방식으로 1점도 더 주지 않고 따라붙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이에 대해 초반 흐름을 봤을 때는 소사에게 완봉 정도가 아니라 퍼펙트를 당하겠다 싶었다”면서 타자들이 한 두 타석을 들어선 이후 볼 스피드에 적응력이 생겼다”고 평했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레 운을 떼며 이제 타선에 힘이 좀 붙어, 3~4점 정도는 원 찬스로 살릴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계산대로 팀 타선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경기 후반이던 7회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끝까지 손도 대지 못할 것 같던 소사에 대응해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 결과였다. 시즌 초반 한 타석 한 타석을 아쉽게 보내던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집중력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팀의 거듭되는 발전과 그에 따른 사령탑의 자신감.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겨가는 kt 위즈의 시즌 중반 모습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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