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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베스트 가동’ SK 타선, 모처럼 생생했다
입력 2015-06-24 21:57 
이명기는 4안타 3득점 1타점 맹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시즌 전 구상했던 베스트 전력에서 1명이 빠진 89%의 전력이 가동된 SK 타선이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장단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과 선발 박종훈의 호투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최근 답답했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이날 SK는 이명기(좌익수)-조동화(우익수)-최정(3루수)-브라운(1루수)-이재원(DH)-김강민(중견수)-나주환(2루수)-정상호(포수)-김성현(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근 깊은 부진에 빠진 박정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완벽에 가까운 베스트라인업이었다. 사실 SK는 올해 주전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베스트라인업을 꾸려본 적이 없을 정도로 라인업의 부침이 심했다.
모처럼 가동된 타선은 생생했다. 리드오프 이명기가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동화와 최정도 나란히 멀티히트 1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김강민과 나주환도 2안타 1득점씩을 올렸다. 앤드류 브라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8호째 아치를 그렸다.
SK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것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12안타) 이후 5경기만. 특히 SK는 이날 전까지 6월 17경기서 타율 2할6푼6리에 그치고 있었다. 낮은 정확도도 문제지만 경기 당 득점이 4.59점으로 저조한 가운데 마운드도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날은 1회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을 두들겨 2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서 최정이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브라운이 낮은 코스의 140km 컷패스트볼을 걷어내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켜 선취점을 냈다.
2회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역시 김강민의 선두타자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었고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 이명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로 더 냈다.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명기가 조동화에게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SK는 5-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최정은 8회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3,4회 침묵을 지킨 SK는 5회 무사 2루 기회서 최정이 뜬공, 이재원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6회 3안타와 박진만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1점을 더 얻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1실점을 더하면서 점수차가 좁혀졌고, SK타선의 막판 집중력이 다시 빛났다. 8회 1사 후 이번에도 이명기가 우전안타를 때리고 1루로 나가면서 선봉장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2사에서 이명기가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한 이후 최정이 적시 1타점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스코어는 7-4. SK불펜은 추가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로써 SK는 시즌 33승(33패 1무)째를 기록, 승률 5할에 하루만에 다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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