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 "인질 2~3명씩 분산 수용"
입력 2007-07-29 10:32  | 수정 2007-07-29 10:32
탈레반은 22명의 한국 인질을 2~3명씩 분산해 감금하고 있고, 무력 구출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은 며칠 전부터 한국 인질을 2~3명씩 나눠서 수용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아프간 가즈니 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탈레반은 특히 2대의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해 인질들은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 유정화 씨 추정
- "매일 이동하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아프간 치안부대의 무력 구출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무력행사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무력행사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무력을 행사한다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오히려 특사로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면담을 희망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기후와 식사가 맞지 않아 인질 가운데 몇명의 몸 상태가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으로서는 직간접적으로 인질의 상태를 노출시켜 협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무력진압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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