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열대] 변하는 한반도 농작물 지도…충주 감귤·제주 망고까지
입력 2015-06-24 19:40 
【 기자 】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제가 있는 이곳은 충북 충주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입니다. 이곳에서는 제주 특산물로 알려진 레드향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나무마다 파랗게 달린 레드향은 천혜향같은 감귤 열매.

6년 전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과와 토마토를 제치고 충주의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출 / 충북 감귤농장 운영
- "꿈에도 생각을 못했죠. 귤 농사를 여기서 한다는 건…. 이쪽에서 해볼 만한 작물이고요.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이니까…."

최근 10년간 한반도 기온이 0.5도 상승하면서,

제주에서는 망고가 재배되고 충북에서는 감귤과 커피, 전남에서는 파파야, 강원도에서 사과나 멜론이 재배될 정도로 과일의 주산지를 바꿔놓았습니다.

▶ 인터뷰 : 정금숙 / 서울 상계동
- "앞으로 젊은 세대는 (열대과일을) 충분히 소비할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 며느리도 저랑 취향이 다르거든요."

아열대 기후가 농산물 생산지도를 바꿔놓으면서, 대구 사과, 제주 감귤같은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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