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랍자 가족들, 애타는 주일 기도
입력 2007-07-29 09:00  | 수정 2007-07-29 09:45

[앵커]
피랍자 가족들은 머나먼 아프간에서 들려오는 소식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을 연결하겠습니다.
강영구기자!!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탈레반 납치 사건이 터진지 오늘(29일)로써 열 하룻째.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피랍자 가족들의 기도는 그치지 않습니다.

석방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오늘도 이곳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특히 주일을 맞이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과 분당 샘물교회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더욱 간절한 기도와 예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머나먼 아프가니스탄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지에 도착하면서 협상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속한 협상 타결을 그 누구보다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특사 파견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피랍자들의 건강입니다.

어젯밤 공개된 피랍자 유정화의 육성 인터뷰를 비롯해 주요 외신을 통해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은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애태웁니다.

그나마 의약품과 생필품이 전달됐다는 소식에 협상이 잘 타결될 때까지 22명 피랍자 전원이 건강하게 버텨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편 아프간에서 숨진 고 배형규 목사의 가족들이 어제(28일) 오후 사무실을 찾아와 다른 피랍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또 피랍자 가족들이 이슬람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 자제를 당부하는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려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