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감자 석방' 한미 고위급 협의
입력 2007-07-29 09:00  | 수정 2007-07-29 09:43

탈레반이 요구하는 것은 일단 수감자 석방과 금전적 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감자 석방은 미국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정부는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이번 아프간 납치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간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이 오늘 협상이 중대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교통상부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 탈레반 납치세력이 한국인 22명의 석방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탈레반 수감자 석방과 금전적 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전적 보상은 우리측으로서도 수용 가능한 것이지만, 수감자 석방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문제라 우리측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 아프간 정부에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에 사실상 결정권이 달려있습니다.

정부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와 수감자 석방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 협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아울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협의를 갖는 등 국제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수감자 석방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정부로서도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사실상 이번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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