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기업
입력 2015-06-24 17:18  | 수정 2015-06-24 20:11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메르스 첫 환자가 나타난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를 포함한 시총 11위권 내에서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4곳에 불과했다. 순이익이 상향된 종목은 삼성생명과 삼성SDS 두 곳뿐이었다.
지난달 19일 7조3726억원로 추정되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7조3216억원까지 0.69% 줄어들었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같은 기간 1조9693억원에서 1조9188억원으로 2.57%나 감소했다. SK하이닉스(-0.83%) 제일모직(-2.03%) 네이버(-0.05%) SK텔레콤(-2.68%) 포스코(-1.89%) 현대모비스(-1.48%) 신한지주(-0.67%) 등 수출·내수업종을 가리지 않고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을 쏟아낸 증권사 보고서로 인해 4일간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일 대비 1.44% 하락한 13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12% 급등하며 11일 만에 130만원대를 겨우 회복했지만 이날 장중 13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5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3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 사업 부문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그 정도는 시장 기대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엔저 악재로 13만원대로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현대차도 2분기 실적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 전망도 줄줄이 낮춰지고 있다.
[전병득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