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새출발’ 오정복 홍성용(kt)-용덕한(NC), ‘고마운 첫선’
입력 2015-06-23 22:23  | 수정 2015-06-23 22:27
kt 오정복이 23일 수원 LG전에서 7회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3일 프로야구 종합)
지난 일요일밤의 ‘쇼킹 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kt 오정복 홍성용과 NC 용덕한이 나란히 새 홈팬앞 첫 경기에서 실속 활약을 펼치며 양팀 벤치를 뿌듯하게 했다.
23일 수원 LG전에서 선발 출전한 오정복은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고 홍성용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던 만점 계투를 펼쳤다. 마산 KIA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용덕한은 8회 첫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로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부침이 있었지만 아직 ‘최우등생은 바뀌지 않았다.
삼성이 결국 올해도 4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2011년 이후 5시즌 연속 변하지 않는 선착팀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난적 넥센을 상대로 5연패를 탈출했고, NC는 ‘천적을 자신했던 KIA전에서 4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넥센에 3승5패해 NC(2승5패)와 함께 가장 고전하던 상대였고, NC는 KIA전에서 7승2패로 최고의 팀간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삼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를 12-4로 크게 이기고 68경기 만에 40승째를 따내면서 엿새 만에 팀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최근 4시즌과 비교하면 6월의 순위싸움에서 제법 부침을 겪고 있는 삼성이지만, 올해도 10승부터 20승, 30승, 40승 포스트를 모두 가장 먼저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1회가 끝나기 전에 롯데 선발 이상화를 끌어내리는 폭발적인 선제공격으로 1회에만 6안타 6득점했다. 이상화는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굴욕 강판.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3패), 지난 2011년 8월5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서는 패전 없이 4연승을 달리는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잠실경기에서는 두산이 10-1의 대승으로 SK를 3연패에 빠뜨렸다.
두산은 2회 오재원 홍성흔 양의지 허경민의 4타자가 연속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4득점, 시원하게 앞서 나갔다. 3회에는 4번 로메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잠실 첫 아치를 신고.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SK 켈리와 달리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을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프로 27번째 1400이닝 투구의 의미있는 숫자를 넘기면서 SK전 7연승의 ‘천적투로 시즌 7승째(3패)를 따냈다.
올시즌 가장 과감한 트레이드를 펼치면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보고 있는 kt는 ‘첫선 오정복의 역전 스리런 ‘신고포와 함께 수원 LG전을 8-4로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LG 소사의 위력투에 눌려 7회초까지 0-4로 끌려갔지만, 7회말 4번 댄블랙의 중월 1점홈런으로 포문을 연뒤, 김상현-장성우-박경수의 연속안타로 한걸음에 3-4까지 추격했다.
이후 1사 1,3루서 이대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의 마지막 히어로는 '기회가 필요했던' 오정복이었다. 1사 1,2루서 소사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역전 3점홈런을 기록했다.
6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던 LG 소사는 7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6⅓이닝 9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시즌 7패째(6승)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두산 로메로가 23일 잠실 SK전서 3회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로메로의 잠실구장 첫 홈런이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유먼(한화)과 피어밴드(넥센)가 투수전을 펼친 대전경기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3-1로 넥센을 이기고 길었던 5연패를 벗어났다. 유먼의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가 ‘효자투.
넥센은 7회 2점차 열세에서 ‘필승카드 조상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타선이 끝내 권혁-윤규진의 한화 불펜을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면서 다소 뒷맛이 씁쓸한 패전을 안았다.
마산구장에서는 KIA가 NC에 7-4로 역전승, NC의 4연승과 홈 5연승을 싹둑 잘랐다.
2-3이던 6회 2사 1,3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스리런홈런이 경기를 뒤집은 한방이었다.
NC의 새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의 첫 선발 경기였다. 5⅓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하며 아직 위력적이기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첫 선을 보였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