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금 액수 따라 포장도 달라진 '성완종 로비'
입력 2015-06-23 19:42  | 수정 2015-06-23 20:48
【 앵커멘트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 전달 방식에 대해 세밀하게 검증해왔는데요.
현금 액수에 따라 포장방식도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각각 1억 원과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

금품 전달 과정에서 모두 쇼핑백이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액수에 따라 포장을 달리한 것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금품 전달 방식에 일종의 공식이 있었다는 것.


액수가 적으면 정장 안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A4 또는 B5용지 크기의 서류봉투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수가 많으면 신문지로 1차 포장을 해 쇼핑백에 담았고, 1억 원이 넘는 경우엔 일회용 커피 박스나 음료수 상자 등에 담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억 원도 신문지로 1차 포장한 뒤 쇼핑백에 담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품 포장 방식에도 나름 공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성완종 전 회장.

그만큼 자주 누군가에게 뭉칫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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