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상하이증시는 `급등락`
입력 2015-06-23 17:28  | 수정 2015-06-23 19:44
미국 금리인상과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지만 중국 증시는 나홀로 불안한 급등락 장세를 펼쳤다.
신규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려는 자금의 이탈로 수급적 공백이 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신용거래 제한에 대한 염려와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3일 중국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9일 종가 4478.36에 비해 98포인트(2.19%) 오른 4576.49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장중에는 5% 가까이 하락하며 4264.77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7년4개월 만의 최고치인 5166.35까지 상승했던 상하이지수는 일주일 만에 13.3%나 폭락했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날 중국 증시 상승을 조정의 마무리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본토 증시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약 80%로 매우 높은 상황에서 잇단 대규모 IPO에다 신용거래 규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것이 최근 조정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300억위안 규모의 쿼타이쥔안증권 IPO 청약이 실시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에만 3% 이상 급락했었다"면서 "수급 불안으로 인한 조정 국면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동성 랠리의 적정 수준은 4200~4500 수준으로 본다"며 "수익이 많이 발생한 중소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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