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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아의 경고 “약물은 이겨도 도박은 못 이긴다”
입력 2015-06-23 12:04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도박은 금지약물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금지약물은 이길 수 있지만, 도박은 이길 수 없다.”
마이크 소시아 LA에인절스 감독은 프로스포츠 선수나 감독들의 도박 참여는 뿌리를 뽑아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시아는 2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피트 로즈의 도박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로즈가 알려진 대로 감독 시절 도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 시절인 1986년에도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소시아는 이에 대해 로즈가 도박에 가담했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 전 나왔다. 새로울 게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 폭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금지약물의 유혹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도박 앞에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경기에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야구계는 흐트러질 것”이라며 도박은 금지약물보다 더 죄질이 나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절대라는 말을 재차 강조하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
로즈는 현역시절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몬트리올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서 1만 5890타석에 들어서 4256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했지만, 은퇴 이후 신시내티 감독 시절 자기 팀 경기에 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1989년 8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피트 로즈는 1989년 신시내티 감독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영구제명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후 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자신이 현역 시절 대부분을 보냈으며, 아직도 자신에 대한 지지가 남아 있는 신시내티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것에 맞춰 올해 복권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와중에 나온 ‘ESPN의 보도는 그에 대한 여론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시아는 로즈에 대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그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로즈의 도박 혐의가 추가로 밝혀질 경우 이에 따른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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