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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인정 “‘전설’, 작품집에서 빼겠다”
입력 2015-06-23 08: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소설가 신경숙(52)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소설가 이응준(45)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경기도의 한 수도원에서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제기한 문학인을 비롯해 제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제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제 탓”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또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며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라며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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