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도전환에 상승 ‘주춤’
입력 2015-06-22 11:09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전환에 주춤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1%가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5포인트(0.41%) 오른 2055.4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2.64포인트 오른 2059.60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서서히 확대하다가 진정국면을 맞았다.
지난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되고 그리스 우려도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의 향방을 가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은 남아있지만, 디폴트(채무불이행)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채권단과 그리스 양쪽 모두 디폴트 카드를 뽑아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주가 반등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과거 추경 편성시 코스피가 오를 확률이 71%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경은 경제성장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인한 세입결손보존, 메르스와 가뭄 등에 따른 재해대책, 수출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층 지원 등의 경기대책이 포함될 것”이라며 과거 2000년 이후 경기대책 추경은 모두 일곱차례 있었고 추경 의결 이후 코스피지수는 120일 영업일 동안 다섯차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당시 업종별로는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등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과 철강·금속은 2% 넘게 오른 반면 의약품과 증권은 1%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해 23억원 매도우위이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억원, 2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들은 대부분 소폭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이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계획으로 4.20%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43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6포인트(0.42%) 오른 732.9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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