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18일(13: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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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발행하는 회사채에서 최근 보기 어려웠던 수요예측 ‘대박‘이 터졌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신용등급 AA)가 3·7·10년 만기로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7550억원에 달하는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만기별로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2500억원이 몰렸고 7년물 1000억원과 10년물 800억원에는 각각 3200억원, 1850억원의 유효수요가 접수돼 성황을 이뤘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신용등급이 한계단 하락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SK에너지가 공모희망 발행금리 상단을 비교적 높게 책정한 것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K에너지는 3년물 공모금리 상단을 0.05%포인트로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6%포인트와 0.04%포인트로 책정했다.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발행조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회사채 투자에 나서면서 업종과 신용등급에 뚜렷한 구분 없이 수요예측 결과가 들쑥날쑥한 현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SK에너지는 만기, 금리 등 발행조건과 실적 개선세까지 맞물려 흥행에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원유대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의 대표주간은 KDB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