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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스퀴즈’ 박동원 “외야 2명이라 치고 싶었다”
입력 2015-06-21 20:25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3루에서 넥센 박동원이 3루주자 유재신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성공한 후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외야가 2명뿐이라 치고 싶기도 했다.”
박동원(25·넥센 히어로즈)의 인내심이 넥센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은 팀이 2-3으로 뒤진 8회말 박병호가 동점 솔로포를 쳐낸 뒤 9회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사 3루가 되자 좌익수 박용택이 1루로, 1루수 문선재가 글러브로 바꿔 끼고 1루와 2루 사이로 옮기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걸었다. 중견수 김용의가 좌익수쪽으로 약간 이동했지만 외야는 휑했다. 박동원의 내야땅볼이 나오면 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스퀴즈 작전으로 허를 찌른 것이었다.
스퀴즈 끝내기는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32번째. 아울러 박동원이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박동원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사실 외야수에 2명밖에 없어서 치고 싶었는데, 초구에 스퀴즈 사인이 나왔다. 작전을 한 번에 성공했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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