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박병호-서건창 ‘영웅본색’
입력 2015-06-21 20:07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29)-서건창(26)의 영웅본색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은 38승1무30패.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넥센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선발 한현희가 LG 좌타라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3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7회까지 2-3으로 1점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정찬헌의 공도 위력적이었다. 선두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는 홈런이자, 홈런 선두 강민호(롯데)와 1개차로 줄이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물론 정찬헌도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충격파가 크지 않다는 점을 증명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하며 상황은 극박해졌다. 이날 서건창은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타석 홈런으로 선언된 타구가 LG의 합의판정 요청에 의해 파울로 번복됐고, 범타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 지난 19일 LG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서건창을 배려하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7번타자로 기용했지만 별효과가 없는 듯했다.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8회말 1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LG 정찬헌을 상대로 시즌 22호 우월동점홈런을 치고 김민성과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서건창의 영웅본색이 빛났다. 이후 서건창은 대주자 유재신과 교체됐고 넥센은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의 절묘한 스퀴즈로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와 서건창의 영웅본색이 만든 극적인 승부였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