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르스도 못 막는 헬스케어 펀드…한주간 2.76% 상승
입력 2015-06-21 16:11 

헬스케어 펀드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이후 약 30% 수익률을 기록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 달째 이어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국내주식형 펀드는 4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주식형도 상하이 증시 폭락에 따른 중국펀드 수익률 급락으로 지난주에 이어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4개 헬스케어(설정액 100억원 이상·ETF제외) 펀드의 지난주 평균수익률은 2.76%로 집계됐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0.40%), ‘한화글로벌헬스케어(-0.34%) 등 해외주식형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은 미미했지만 제약·바이오·의료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이 한 주간 2.46%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6~7%까지 치솟았다. 헬스케어 사업은 저금리·고령화 시대 대안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조정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수익률만 27.46%에 달하며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헬스케어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3250억원이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가 주간 수익률 7.6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피부 주름 개선제를 생산하는 메디톡스 비중이 가장 높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셀트리온 등을 담고 있다. 에이치엘비, 종근당, 메디포스트 비중이 큰 ‘동부바이오헬스케어(6.29%)가 2위에 올랐으며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비중이 높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과 ‘미래에셋성장중소형도 각각 4.95%와 3.92%로 수익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49%에 그치며 2주째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상하이 증시가 일주일 만에 13%(5166p→4478p) 급락하며 그 동안 해외주식형 펀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중국본토 펀드(-6.26%)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펀드별 수익률에서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했던 중국본토 관련 상품들이 대거 빠지면서 러시아 펀드들이 주목받았다. ‘JP모간러시아,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등이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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