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기술로 이집트 전동차 시장 뚫었다
입력 2015-06-21 16:10 

현대로템 후와 알 아프달!(현대로템 최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난주 열린 지하철 1호선 신형 전동차 시승식. 현대로템이 납품한 전동차를 타본 하니 다히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원래 4주간 진행키로 했던 시운전 기간을 3일로 대폭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전동차 품질이 완벽해 굳이 시운전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에 납품한 전동차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산하 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은 2012년 12월 카이로 지하철 1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180량 차량의 제작사로 선정됐다. 이후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전동차 9량(1개 편성)을 카이로로 보냈고, 이들 전동차는 각종 성능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전이 중요한 전동차 시장에서 시운전 기간을 단축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집트 관계 당국이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인정한만큼 안전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이집트 전동차 시장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현지제작 차량 9편성을 포함한 나머지 전동차 총 19편성을 오는 2016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펼쳐질 카이로 2, 3, 5호선 전동차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납품한 차량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집트 전동차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집트를 발판으로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로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이지만 현대로템은 이를 기술과 열정을 앞세워 극복해 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가 제시한 기술평가서 조건에 딱맞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었던게 현대로템 뿐이었다”고 말했다. 계약협상 과정에서도 각종 문서를 현지법에 맞게 작성함으로써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계약절차를 불과 2주만에 끝냈다. 이집트 당국자도 기록적인 일”이라며 한국인의 신속함과 부지런함을 극찬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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