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 온라인쇼핑몰은 작은 결혼식 열풍
입력 2015-06-21 15:11 

영화배우 원빈·이나영씨가 최근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은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며 온라인몰을 통한 관련 결혼소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빈·이나영 부부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의 한 민박집에서 지인들만 초청한 간단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이 결혼식에 들인 비용이 약 11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물,예단 등에 지출되는 과도한 비용과 정형화된 예식에서 벗어난 젊은 예비 부부들도 이에 동조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달 동안 부케, 화관 등의 결혼 소품 판매가 전년 대비 6배 가까이(483%) 급증했다. 웨딩부케 판매는 전년 대비 14배 이상(1312%) 크게 늘었으며 신부가 머리에 쓰는 화관과 신랑이 가슴에 다는 꽃인 부토니에는 각각 98%, 150% 늘었다.
같은 기간 웨딩드레스 판매도 2배 이상(147%) 증가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웨딩드레스들의 경우 가격이 5만원에서 10만원 초반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비싼 제품도 20만원대를 크게 넘지 않는 수준이다. 웨딩드레스 샵에서 대여하는 비용보다도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웨딩드레스는 결혼식 자체를 소박하게 치루기 어려운 경우에도 ‘셀프 웨딩 촬영 등으로 준비 비용을 최소화 하는 예비 부부들의 관심을 받는 품목이기도 하다. 웨딩드레스를 대여하고 스튜디오에서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웨딩드레스를 포함해 소품을 직접 준비해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 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셀프 웨딩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티용품 판매도 작년에 비해 47% 증가했다. 촛불이벤트 용품은 8배 이상(710%) 판매 급증했고, 웨딩카 장식 판매는 51% 증가했다.
김경희 G마켓 패션팀장은 현 2030 세대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혼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준비하는 ‘셀프웨딩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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