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의 진화···호텔같은 서비스 ‘호피스텔’ 뜬다
입력 2015-06-21 15:10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소액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급 과잉 논란이 빚어지자 오피스텔이 차별화·고급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에 아파트 같은 평면을 도입하고, 발레파킹·조식제공·세탁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대표적인 진화다. 이른바 ‘호피스텔(호텔같은 오피스텔)이다.
아파트 같이 거주형이라고 해서 ‘아파텔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오피스텔은 분양실적도 좋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에서 선보인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에 3베이·방 3개·화장실 2개로 구성됐다. 780실 공급에 2만2121명이 몰려 2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3일만에 완판됐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처음으로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오피스텔 ‘럭스나인 역시 최고 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한 달 만에 분양을 마감했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분양중인‘블루마리 오피스텔은 호텔식 주거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피트니스센터, 조식, 세차, 세탁 등 서비스가 제공되고 주차요원도 배치된다. 스튜어디스·KTX 승무원을 주 타깃으로 하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18층 전용면적 19.9~39.8㎡ 259실 짜리다.

포스코A&C가 시공하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광진 캠퍼스시티 오피스텔(전용면적 16~24㎡ 450실)은 아파트 같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풀 빌트인 시스템을 갖췄다. 전열교환시스템, 태양광설비시스템도 갖춰 관리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용산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단지 내 들어서는 아파텔 ‘래미안 용산(전용면적 42~84㎡ 782실)은 바닥난방이 가능하고 전용률을 높여 실사용 공간이 다른 곳보다 넓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인 ‘동탄 헤리움 오피스텔(전용면적 20~25㎡ 956실)은 피트니스센터, 무인택배보관소, 계절창고, 골프연습장, 비즈니스룸, 코인세탁실, 북카페 등 아파트 단지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호피스텔에 투자를 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전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주차공간이 줄거나 관리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용면적이 커지면 주차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이사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주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투자할 때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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