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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변화 맞은 솔루션스? ‘NO PROBLEM!’
입력 2015-06-21 10:18 
사진=해피로봇
[MBN스타 남우정 기자] 두 명이서도 궁극의 사운드를 완성했던 솔루션스가 더욱 풍성해졌다.

지난 8일 솔루션스가 1년 만에 새 EP ‘노 프라블럼!(NO PROBLEM!)을 내고 돌아왔다. 솔루션스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는 여전했고 이전 앨범들보단 무게감을 덜어냈다. 앨범 타이틀도 ‘노 프라블럼!이다. 직구로 이번 앨범이 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다 같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앨범명을 정하는데 딱 떠오른 문장이었다. 느낌표까지. 앨범의 색채도 이렇게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힘을 실은 앨범이 아니었다. 대충 낸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하고 싶었다. 팀 내부에서 정했던 게 지금 있는 곡이나 새로 써지는 곡들 위주로 앨범 작업을 하려고 했다. 수월하고 빨리 작업을 했고 EP를 내게 됐다. 정규로 내게 된다면 무거운 곡들을 다양하게 쓰게 될 것.”(나루)

이번 솔루션스의 앨범의 가장 큰 차이점을 찾자면 바로 두 가지다. 멤버수와 한글 가사다. 박솔과 나루로 활동을 해왔던 솔루션스는 그 동안 함께 세션으로 활동을 해왔던 박한솔과 권오경을 정식 멤버로 영입했다.

보다 밴드 음악다운 사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입을 했다. 4년 동안 함께 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기도 했다. 멤버로 영입한 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함께 가까이서 고생하고 연주를 하면서 나오는 팀의 합을 무시할 수 없었고 단단히 다지자는 의미였다.”(박솔)

4년 동안 함께 했는데 그 동안 우리가 연주만 하고 가고 이런 사이는 아니었다. 함께 고생을 하고 얘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멤버가 돼서 큰 변화는 없었다.”(박한솔)

팝 음악을 기반을 해왔던 솔루션스는 1, 2집의 모든 곡을 영어 가사로 완성해 왔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영어로만 된 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글 가사의 비중이 늘었다.

저희 음악에 영어가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정규 2장을 내고 하다 보니까 아니더라. 영어다 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어서 이번엔 한글 비중을 높이고 편하게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박솔)

그 동안 두 사람이서 해오던 작업을 네 명이서 하게 됐고 여기에 익숙한 이름이 더 포함됐다.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지미 더글라스(Jimmy Douglass)가 솔루션스의 앨범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진행된 뮤콘에 참석했던 지미 더글라스가 솔루션스의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됐고 미국으로 초청해 함께 작업을 했다. 타이틀곡인 ‘러브 유 디어(Love You Dear)는 지미 더글라스가 참여한 마이애미 버전과 국내 버전 두 가지로 실었다. 마이애미의 추억을 떠올리며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부터 믹싱, 마스터링까지 다 마쳤다. 음악 작업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계획보단 즉흥적인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더라. 저희끼리 했을 땐 ‘이게 맞나?라고 할 때가 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나루)

3년,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솔루션스는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는 팀이 됐다. 해외 유명 페스티벌에도 초청되고 유럽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시기가 솔루션스가 4명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 가면서 팀끼리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됐다. 고생스러웠지만 좋은 여행이었다. 12일 동안 6개 도시에서 라이브를 했는데 관광할 시간도 없었다. 공연을 하고 3시간 자고 바로 이동하고 거의 차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던 기억이다.”(박솔)

많은 밴드들이 해외에 나가고 있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곤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팀 내부적으론 한국에서만 작업을 했을 때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 수확이다. 작업을 하는 순서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태도나 장비를 다루는 노하우가 다르더라. 발상의 전환이 됐다.”(나루)

해외에 진출했고 멤버수가 늘고 한글 가사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솔루션스가 보여준 음악에 대한 믿음은 그대로였다. 어떻게 들어도 솔루션스의 색이 드러났다. 그게 솔루션스가 추구하는 음악이자 목표다.

그 전에는 웰메이드만 추구했던 것 같다. 그것에 치우쳐서 조급해지는 점도 있었다. 이젠 4명이 된 만큼 잘 만들고 그걸 자유롭게 풀어가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를 많이 했으니 그걸 바탕으로 즐기는 방향으로 해보려고 한다. 저도 앞으로 저희 음악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나루)

다양한 음악을 해도 밝은 곡을 하든 어두운 곡을 하든 로맨틱한 곡을 하든 다 들어도 솔루션스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박솔)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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