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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종영②] 예능과 드라마의 만남…‘성공적’
입력 2015-06-21 10:16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프로듀사가 금토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예능과 드라마의 만남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는 라준모(차태현 분)과 탁예진(공효진 분)이 25년 우정을 끝내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준모는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탁예진을 꽉 안아주었고, 탁예진은 감동 받은 모습을 보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백승찬(김수현 분)은 자신이 만든 ‘1박2일 예고편이 대중에게 사랑 받는 것을 체크하며 뿌듯PD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백승찬과 변대표(나영희 분)과 결별한 후 1인 기획사를 차린 신디(아이유 분)은 두 사람 사이에서 묘한 기류를 풍기며 썸을 그렸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로,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다. 박지은 작가와 KBS 서수민 PD가 기획하고 표민수 PD가 합류해 그림을 완성했다.

제작 단계부터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프로듀사는 KBS에서 처음 시도하는 첫 예능 드라마이기였다. 예능과 드라마의 만남에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조성했던 상황에서 KBS는 케이블 예능과 드라마가 장악하고 있던 금요일 저녁 시간대로 편성하며 시청률 전쟁을 선포해 더욱 관심을 끌었었다.

베일을 벗은 ‘프로듀사는 첫 회부터 10.1%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그러나 초반엔 그들의 세계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크게 공감할 부분이 많지만 예능국 이야기가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다소 엇갈린 반응을 그려냈던 ‘프로듀사는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와 공감도 잡고 완성도도 높이면서 본방사수를 자극했다.


또한 예능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드라마인 만큼 새로운 시도가 많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만큼 리얼한 예능국 이야기와 개성만점의 캐릭터, 찰진 대사, 화려한 카메오 출연 등이 재미를 더했다. 박지은 작가의 센스 있고, 적절한 비유가 돋보이는 대사와 공감을 높이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여들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결국 KBS의 용감했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프로듀사 열풍은 물론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도 모든 걸 꽉 잡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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