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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신부’ 첫방①] OCN의 새로운 도전…예감이 좋다
입력 2015-06-21 10:16 
사진=아름다운나의신부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OCN 새 토일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첫 회에서 앞으로의 폭풍을 예고하며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아름다운 나의 신부 1회에서는 주인공 김도형(김무열 분)이 자신의 예비 신부 윤주영(고성희 분)이 실종되면서 강력계 형사 차윤미(이시영 분)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도형은 사랑하는 윤주영에 청혼을 했고, 윤주영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윤주영은 부잣집인 김도형의 집안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으나 김도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윤주영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주영은 너무나 가난하고 자신에게만 기대는 집안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김도형은 이를 모두 알고도 윤주영에 청혼해 그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윤주영의 엄마는 밤중 혼자 방에 남은 윤주영에 그러다 김서방이 너의 과거라도 알면 어쩌려고 하냐. 얼른 청혼을 받아들여라”고 충고하는 장면을 통해 윤주영의 과거가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다. 더욱 수상한 것은 다음날 김도형의 집에서 보고 싶으니 빨리 오라”던 윤주영이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김도형은 식탁에 자르다가 만 두부와 결혼반지를 두고 감쪽같이 사라진 윤주영을 찾아 헤맸지만 윤주영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김도형은 경찰서로 향했고, 여기에서 차윤미를 만났다. 차윤미는 마주친 김도형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그가 돌아간 후 김도형이 가져온 서류 속 윤주영을 보고 이 사건을 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이유는 3년 전 끝난 줄 알았던 사건 때문이었다. 대부업체 조직들이 해결하지 못한 대출건을 갚아주고 대신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장기를 갖는, 경찰 사이에서는 ‘그림자라고 불리는 조직을 소탕하는 사건을 맡은 차윤미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조직의 수괴인 송학수(이재용 분)를 잡아들였다.

3년 전 체포됐던 송학수는 교도소에서도 끊임없이 윤주영의 소식을 조직원들로부터 받았고, 조직원들은 윤주영을 가리켜 형수님”이라고 말했다. 이를 미루어 당시 차윤미에 몰래 정보를 준 사람이 송학수의 곁을 지키던 윤주영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송학수는 가석방으로 잠시 출소한 상태였고, 그 사이 윤주영이 사라지자 차윤미는 직감적으로 송학수의 짓임을 알고 실종 조사에 착수한다.

사진제공=CJ E&M


드라마는 김도형의 현재와 윤주영의 비밀, 차윤미의 3년 전 사건을 조금씩 엮으며 첫 회의 설명 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김도형과 차윤미의 만남 사이에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은 이들의 폭풍 같은 미래를 암시했다. 조직 뒤의 조직인 ‘그림자들에 다시 맞서야 하는 차윤미, 윤주영을 위해 이들과 직접 부딪히는 김도형이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1회의 ‘폭풍 전야를 통해 더욱 기대감을 증폭하게 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기대되는 것은 드라마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 ‘느린 흐름이다. 확실히 주 2회의 드라마가 되니 전의 주1회 드라마보다는 호흡이 길어진 게 느껴졌다. 은행원인 김도형이 정확하지만 잔인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 등이 길게 삽입됐다. 윤주영, 김도형, 차윤미의 사건과는 연관 없는 이런 장면에서도 김도형의 집요하고 우직한 성격을 설명해주는 요소가 됐다. 즉, 각 장면들에 캐릭터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들일 심어 스토리가 더욱 짜임새 있게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토리 전개만으로도 쉼없이 흘러갔던 주 1회 드라마와는 다르게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시청자들에 충분히 주인공들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을 수 있는 여유를 줬다. 그 여유에 드라마는 독특한 장면들이 삽입됐다. 예를 들어, 미래의 장면이 스쳐 지나가며 이들의 폭풍을 암시하는 장면에서는 윤주영이 자르다가 만 두부가 말라가고 집안의 난초가 시들어가는 장면을 삽입하는 식이다. 이런 독특한 장면들로 하여금 1회는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김도형, 윤주영, 차윤미의 현재 상황과 과거들을 짜임새 있게 배열한 1회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위해 튼튼하게 바닥을 만드는 과정이 됐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드라마의 흐름과 분위기는 ‘미니시리즈라는 이름을 내세운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다른 오리지널 드라마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OCN의 토일드라마의 시작이 좋다. 앞으로 펼쳐질 ‘폭풍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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