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신부’ 첫방②] 김무열·이시영, 이 조합 기대되는 이유

[MBN스타 유지혜 기자] OCN 새 토일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좋은 출발을 보인 가운데 김무열과 이시영 조합의 활약이 기대감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아름다운 나의 신부 1회에서는 주인공 김도형(김무열 분)이 자신의 예비 신부 윤주영(고성희 분)이 실종되면서 강력계 형사 차윤미(이시영 분)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도형은 자신의 청혼을 받고 홀연히 사라진 윤주영을 찾아 헤맸다. 이는 너무나 가난한 자신의 처지와 부잣집 아들인 김도형의 집안 차이 등을 이유로 결혼을 미뤄왔던 윤주영이 마침내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직후였기 때문에 더욱 김도형을 힘들게 했다. 차윤미는 처음 경찰서에서 마주친 김도형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그가 가지고 온 서류 속 윤주영을 보고 자신이 이 사건을 맡기로 마음 먹는다.



그 이유는 3년 전 자신이 맡았던 사건의 결정적인 정보 제공자가 바로 윤주영이었기 때문. 3년 전 대부업체 조직들이 해결하지 못한 대출건을 갚아주고 대신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장기를 갖는, 경찰 사이에서는 ‘그림자라고 불리는 조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그의 수괴인 송학수(이재용 분)를 잡았던 차윤미는 직감적으로 윤주영이 사라진 것이 송학수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에 김도형의 집으로 출동한다.

드라마는 ‘감성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워 윤주영을 잃은 김도형을 앞세워 사랑하는 이를 위해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남자의 모습을 담는다. 이 ‘괴물로 변해가는 김도형은 배우 김무열이 맡았다. 김무열은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드라마 ‘별순검 시리즈와 영화 ‘최종병기 활 ‘은교 등을 통해서도 그만의 독특한 연기 스타일을 보였다.

그런 김무열은 다채로운 변화를 거듭하는 캐릭터인 김도형을 소화하기 적격인 인물이다. 김도형은 침착하고 고지식하며 우직하다. 하지만 일처리만큼은 잔인하리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이런 정적인 인물인 김도형은 윤주영을 찾기 위해 직접 조직과 맞서고, 이 과정에서 분노와 절규의 소용돌이에 들어선다. 그 누구보다 격한 변화들이 예상되는 캐릭터인데 한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이 많을수록 연기는 더욱 까다로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연기를 이미 인정받은 김무열인 만큼 김도형의 변화를 극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도형과 함께 소용돌이에 들어서는 인물인 차윤미를 연기하는 이시영에게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이시영의 캐스팅에 걱정을 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전작들에서 톡톡 튀고 발랄한 연기를 해온 만큼 강력계 여형사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종종 발견됐다.

사진=아름다운나의신부 방송 캡처

하지만 첫 회에서 이시영은 이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첫 회에서 보인 차윤미는 그야말로 사건에 집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여형사로 완벽 변신했다. 3년 전 사건을 묘사한 장면에서는 조직 위의 조직인 ‘그림자의 수괴인 송학수와의 몸싸움으로 투박하지만 무게 있는 액션을 선보였다. 경찰서에서는 평소에는 차분하지만 사건 앞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반드시 잡겠다는 열의와 집착을 불태우는, 맹목적인 형사의 성격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시영은 차윤미라는 캐릭터는 ‘여자가 아닌 뼛속까지 ‘형사인 인물임을 각인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런 김무열과 이시영의 만남은 마지막 장면에서 더욱 극적으로 그려졌다. 윤주영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김도형의 집에 찾은 차윤미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진 속 윤주영과 그런 윤주영을 기다리는 김도형을 마주한다. 김도형과 차윤미가 서로 마주보는 장면이 길게 잡힌 마지막 장면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두 사람이 ‘콤비가 돼 사건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갈 것임을 암시하며 보는 이에게 소름을 안겼다.

두 사람의 조합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각 캐릭터에 완벽 맞춤하다시피 한 배우들은 남녀 사랑이 아닌 진한 동료애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다부지고 날렵한 체격의 김무열과 복싱으로 다져진 이시영의 격한 액션도 기대되지만, 이들이 각자 만들어낼 김도형, 차윤미의 모습과 이 캐릭터들이 진한 동료애로 교감을 하는 장면도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1회는 앞으로의 폭풍을 예고하는 예고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기 때문에 2회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일단 1회만 놓고 보면 ‘대박 예감이 진하게 흘러나온다. 이 ‘대박 예감에는 배우 김무열과 이시영의 조합이 한 몫 한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에 많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