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혼돈과 논란…뒤돌아본 한 달
입력 2015-06-20 19:41  | 수정 2015-06-21 09:29
【 앵커멘트 】
이름도 생소했던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덮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정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과,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대형병원의 무기력한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평가입니다.
혼돈과 논란의 지난 한 달을 정주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지난달 20일.

정부의 초기 판단은 안이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센터장 (지난달 29일)
- "3차 감염이 아예 없느냐? 최소한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전사적으로 달려들어서 (3차 감염이) 없게끔."

낙관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2차는 물론 3차·4차 감염자까지 생겼고, 자고 나면 추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병원 눈치를 보느라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미루면서 국민은 혼란에 빠졌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만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당시 총리대행 (지난 7일)
-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의 정보를 국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합니다."

메르스의 최대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은 정부에 책임을 미루는 등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련 / 삼성서울병원 과장 (지난 11일)
- "국가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이 아니고?) 네."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전염병 치료 병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한 달,

결국, 대한민국은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며 메르스 2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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