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에서 배우 채시라의 별명은 ‘천추태후였다. 액션물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뛰어내리고 달리는 장면들이 많다보니 채시라는 본의 아니게 액션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스태프들의 감탄과 치켜 올린 엄지손가락이었다.
‘착않여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채시라는 첫 등장부터 그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극 중 얼굴에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며 잘 웃고 잘 우는 순진한 성격을 가진 김현숙 역을 맡은 그는 뽀글머리에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끝나고 드는 기분은 시원, 섭섭 중에서 섭섭한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드라마를 했던 것 치고는 짧은 편이었다. 최소한 30개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하고도 다 잘 지내고 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그가 ‘착않여를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채시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시놉시스에 현숙이 묘사돼있는 것과 일반적인 인물들하고 확연히 차이나는 게 있었기 때문에 ‘재밌겠다, 색다른 맛이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또 김혜자, 이순재, 도지원, 이하나 등 함께하는 배우들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착않여 출연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내가 찾던 캐릭터와 가장 근접해있었다. 전작에도 카리스마 있던 모습들을 보였는데 그걸 ?�수 있다는 게 있었다. 억울함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엄마가 평생 모은 돈을 날릴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삶 속에서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억지스럽지 않게 표현되고 있는 부분들이나 코믹한 부분들이 일부러 웃기려 하지 않아도 상황에서 웃긴 게 있었다. 도박에서 돈을 다 땄는데 반전으로 경찰이 들이닥친 장면은 안타깝지만 보는 이들은 재미있을 것 같았다. 너무 매력 있었다.”
아무래도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기할 때 자신의 실제 성격과 닮은 점이 있다면 캐릭터의 이해가 빨라져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채시라에게 현숙과 비슷한 점에 대해 물으니 4개월간 함께 하다 보니 캐릭터와 닮아가는 것 같다”라며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예를 들면 인물자체가 주는 허당끼나 그런 것들이 나한테 나타나는 것 같다. 사소하게 컵에 물을 따라도 그렇고 행동하나 할 때마다 ‘현숙이 같아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 이건 그 인물이 내 몸에 배어 있다는 거니까.(웃음) 그 인물로 살아가는 중간에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다 보니 좋으면서도 ‘나한테도 그런 게 있구나라고 인정하게 된다. 현숙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현숙은 되게 용기 있는 캐릭터다. 그런 인물에 비해서는 학창시절의 나는 조금 더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채시라는 첫 회부터 그동안 보여줬던 도도하고 차도녀의 모습이 아닌 조금 더 친근해진 매력을 담은 캐릭터로 변신해 신선함까지 더했다.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쏟아냈던 채시라는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명연기를 펼쳤다.
쫄깃한 전개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착않여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반응은 배우들에게 힘이 되었고, 촬영장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 질 수밖에 없었다. 채시라는 ‘착않여 촬영장을 두고 ‘그 공간 자체가 배움의 터라고 칭했다.
함께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눈을 맞추고 대사를 주고받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한다는 그 자체가 배움이었던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은 엄마처럼 툭툭 얘기하신다. 액션을 할 때도 선생님이 먼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고, 그렇게 서로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채시라는 배움의 터였던 ‘착않여를 떠올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액션 신을 꼽았다. 그는 ‘착않여에서 슬리퍼를 신고 뛰거나 불법 도박장에 들이닥친 경찰을 피하기 위해 난간을 뛰어내리는 등 액션물에서나 나올 법한 맨몸 액션을 소화했다. 그가 ‘액션 신을 꼽은 것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액션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 슬리퍼 신고 뛰는데 연출과 카메라 감독님들은 내가 그렇게 잘 뛸 줄 몰랐던 것 같다. 뛰어갔더니 '아니 어디갔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놀라워했다. 다리 난간에서 잡고 있다가 뛰어내리는 것도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천추태후라고 부르며 놀라워했다. 개인적으로 액션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액션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 채시라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필요한 작품을 제안 받으면 출연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단번에 OK”를 외쳤다. 그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언제 활 쏘고 말 타고 그래 보겠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웃었다.
대본부터 연출, 배우의 삼합(三合)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착않여는 마지막까지 화해와 성공, 행복 이야기를 모두 담으며 웃음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수놓았다. 채시라 역시 완벽한 마무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번 ‘시즌2를 언급하며 내심 ‘착않여2가 제작되기를 바라는 듯 했다.
‘착않여는 웃기고 슬픈 감정을 왔다갔다 하고, 서스펜스 미스터리가 중간 중간에 잘 섞여있다. 김인영 작가는 상당한 내공이 있는 작가다. 앞으로는 일취월장 할 것이고, 다음에 한 번 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포용력과 리더십도 모두 갖췄다.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갔다. 이 멤버 그대로 또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배우들끼리 했었다. 그래서 결말이 열려있는 것 같다.(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착않여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채시라는 첫 등장부터 그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극 중 얼굴에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며 잘 웃고 잘 우는 순진한 성격을 가진 김현숙 역을 맡은 그는 뽀글머리에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끝나고 드는 기분은 시원, 섭섭 중에서 섭섭한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드라마를 했던 것 치고는 짧은 편이었다. 최소한 30개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하고도 다 잘 지내고 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그가 ‘착않여를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채시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시놉시스에 현숙이 묘사돼있는 것과 일반적인 인물들하고 확연히 차이나는 게 있었기 때문에 ‘재밌겠다, 색다른 맛이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또 김혜자, 이순재, 도지원, 이하나 등 함께하는 배우들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착않여 출연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내가 찾던 캐릭터와 가장 근접해있었다. 전작에도 카리스마 있던 모습들을 보였는데 그걸 ?�수 있다는 게 있었다. 억울함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엄마가 평생 모은 돈을 날릴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삶 속에서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억지스럽지 않게 표현되고 있는 부분들이나 코믹한 부분들이 일부러 웃기려 하지 않아도 상황에서 웃긴 게 있었다. 도박에서 돈을 다 땄는데 반전으로 경찰이 들이닥친 장면은 안타깝지만 보는 이들은 재미있을 것 같았다. 너무 매력 있었다.”
아무래도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기할 때 자신의 실제 성격과 닮은 점이 있다면 캐릭터의 이해가 빨라져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채시라에게 현숙과 비슷한 점에 대해 물으니 4개월간 함께 하다 보니 캐릭터와 닮아가는 것 같다”라며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예를 들면 인물자체가 주는 허당끼나 그런 것들이 나한테 나타나는 것 같다. 사소하게 컵에 물을 따라도 그렇고 행동하나 할 때마다 ‘현숙이 같아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 이건 그 인물이 내 몸에 배어 있다는 거니까.(웃음) 그 인물로 살아가는 중간에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다 보니 좋으면서도 ‘나한테도 그런 게 있구나라고 인정하게 된다. 현숙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현숙은 되게 용기 있는 캐릭터다. 그런 인물에 비해서는 학창시절의 나는 조금 더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채시라는 첫 회부터 그동안 보여줬던 도도하고 차도녀의 모습이 아닌 조금 더 친근해진 매력을 담은 캐릭터로 변신해 신선함까지 더했다.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쏟아냈던 채시라는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명연기를 펼쳤다.
사진=곽혜미 기자
쫄깃한 전개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착않여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반응은 배우들에게 힘이 되었고, 촬영장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 질 수밖에 없었다. 채시라는 ‘착않여 촬영장을 두고 ‘그 공간 자체가 배움의 터라고 칭했다.
함께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눈을 맞추고 대사를 주고받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한다는 그 자체가 배움이었던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은 엄마처럼 툭툭 얘기하신다. 액션을 할 때도 선생님이 먼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고, 그렇게 서로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채시라는 배움의 터였던 ‘착않여를 떠올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액션 신을 꼽았다. 그는 ‘착않여에서 슬리퍼를 신고 뛰거나 불법 도박장에 들이닥친 경찰을 피하기 위해 난간을 뛰어내리는 등 액션물에서나 나올 법한 맨몸 액션을 소화했다. 그가 ‘액션 신을 꼽은 것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액션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 슬리퍼 신고 뛰는데 연출과 카메라 감독님들은 내가 그렇게 잘 뛸 줄 몰랐던 것 같다. 뛰어갔더니 '아니 어디갔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놀라워했다. 다리 난간에서 잡고 있다가 뛰어내리는 것도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천추태후라고 부르며 놀라워했다. 개인적으로 액션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액션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 채시라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필요한 작품을 제안 받으면 출연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단번에 OK”를 외쳤다. 그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언제 활 쏘고 말 타고 그래 보겠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웃었다.
대본부터 연출, 배우의 삼합(三合)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착않여는 마지막까지 화해와 성공, 행복 이야기를 모두 담으며 웃음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수놓았다. 채시라 역시 완벽한 마무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번 ‘시즌2를 언급하며 내심 ‘착않여2가 제작되기를 바라는 듯 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착않여는 웃기고 슬픈 감정을 왔다갔다 하고, 서스펜스 미스터리가 중간 중간에 잘 섞여있다. 김인영 작가는 상당한 내공이 있는 작가다. 앞으로는 일취월장 할 것이고, 다음에 한 번 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포용력과 리더십도 모두 갖췄다.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갔다. 이 멤버 그대로 또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배우들끼리 했었다. 그래서 결말이 열려있는 것 같다.(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