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질서 속에 세싸움 공방 이어져
입력 2007-07-26 17:07  | 수정 2007-07-27 08:14
몸싸움 등 경선 과열로 인해 중단됐던 한나라당 후보 합동 연설회가 부산에서 다시 재개됐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피살 등 국민적 우려 속에 열린 이번 연설회는 엄격한 통제속에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합동 연설회와는 달리 피켓이나 깃발 그리고 사전 행사도 없었습니다.

연설회장 곳곳에는 질서요원들이 배치됐고 특히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지지자들 사이에는 경계선이 나눠져 있어 충돌을 방지했습니다.

몸싸움에 따른 비난 여론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만 3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 싸움과 연설회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경제 대통령론을 거듭 부각시키는 동시에 당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경선 후보
-" 부산 울산 광주 등으로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저는 경선과정에서 모두가 하나가 돼 똘똘 뭉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룹시다. "-

반면 박근혜 후보는 흠결 없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본선 필패론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경선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안됩니다. 약속한 경선규칙을 바꾸고 연설회 일정을 회피하고 TV 토론을 못하겠다는 약한 후보로는 저 악착같은 여당을 이길 수 없다. "-

홍준표 원희룡 후보는 이명박과 박근혜 후보 두 사람 모두 '흠 많은 후보'라며 독재와 무능, 부패와 관련이 없다는 강점을 부각시겼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경선 후보
-"독재, 무능 부패 대통령. 홍준표는 청와대 들어가면 빈손으로 들어가서 빈손으로 나오는 청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저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에게 피를 통하는 심정으로 토합니다.
이렇게 헐뜯고 싸워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 "-

최중락 기자
- 충돌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부산 합동 연설회. 하지만 제약이 많아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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