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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종영②]상반기 먹여살린…이런 효자 또 없습니다
입력 2015-06-20 08: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BS 2TV ‘프로듀사가 20일 종영한다.
KBS 예능국이 처음으로 시도한 예능 드라마이자, 지상파 최초의 금토 드라마 등 특별한 시도로 화제가 된 ‘프로듀사는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등장인물간 알력 관계와 러브라인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가 기획, 리얼과 픽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라준모(차태현)-탁예진(공효진)-백승찬(김수현)-신디(아이유) 등 네 명의 주인공들간 변주는 기대했던 대로 보기 좋은 합을 자랑했다. 초중반까지 물량공세로 퍼붓다시피 한 카메오 열전 역시 빅 재미였다.
예능국 내부 평가는 어떨까. 한 마디로 ‘효자 상품이라는 평이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대외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 시청률이나 프로그램 완성도가 기대치 정도는 나와서, 초반 여러 가지 혼란이나 그런 것에 비해서는 성과가 잘 나와서 예능국 입장에서는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시간대 1위를 점유한 시청률은 꽤나 만족스러운 성과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15% 정도만 나오면 어느 정도 성공 아닐까 기대했었는데, 15%를 달성했고, 오늘 내일 방송도 있으니 시청률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듀사 금요일 방송분과 경쟁 중인 SBS ‘정글의 법칙이나 tvN ‘삼시세끼 정선 편 등 타 방송사 유력 프로그램과의 정면 승부에서도 우위에 섰다는 점은 기분 좋은 성과다. 관계자는 경쟁 프로그램도 치열했는데 그쪽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광고 수입 및 판권 판매 등에 따른 수입도 짭짤하다. ‘프로듀사의 경우 광고 매출이 3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2부작으로 제작된 만큼 광고 매출액만 해도 36억 원 가량이다.
이뿐 아니라 앞서 ‘프로듀사는 중국 인터넷기업 소호닷컴과 편당 20만 달러(한화 약 2억1840만 원) 이상의 금액으로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외에도 아시아 지역 12개국에 이미 판권 판매를 완료한 상태다.
‘프로듀사는 기존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에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긴 했으나 이미 제작비를 회수하고도 남는 수입을 거둬들였다.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많은 물량이 투여된 만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프로듀사가 효자 상품인 것은 맞다. 제작비 부분은 모두 회수된 상황”이라며 KBS 내부적으로 상반기 가장 큰 히트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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